"일이 잘 안 풀리는 날, 파시오 거리로 향했다"하루 종일 머리를 굴리고 손발을 움직였지만, 결과는 시원찮았다.엑셀을 닫고, 마지막 이메일을 보내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퇴근했다.집에 가서 멍하니 있을 수도 있었지만,그냥 기분이 그래서, 파시오 거리(Patio Street) 로 향했다.이 길을 몇 번이나 지나쳤는데, 오늘은 좀 다르게 느껴졌다.어쩌면 분위기에 취하러 온 게 아니라, 그냥 기분이 그래서."아크 라운지, 혼술하기 괜찮은 곳"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아크 라운지(ARCH LOUNGE) 앞에서 멈췄다.붉은 벽돌 외관, 따뜻한 조명, 적당히 조용한 분위기.괜찮겠는데? 문을 열고 들어갔다.내부는 예상대로 조용했다.적당히 세련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공간.테이블도 있었지만, 굳이 바 테이블로 갔다.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