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odia Business/KaKa Business Story

[25.02.07] 따끄마우 마쯔다 쇼룸 방문기 – 신규 영업 개척기

Kaka In Phnompenh 2025. 2. 7. 22:42

 

캄보디아 따끄마우 지역에 있는 마쯔다(Mazda) 쇼룸에 다녀왔다.
이 지역에는 신차 전시장이 제법 많지만, 아직 공략하지 않은 곳이라 직접 방문해 신규 영업을 뚫어보기 위해 갔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으리으리한 인테리어에 "아, 여기는 브랜드에 자신감이 있구나" 싶었다.
솔직히 한국에는 마쯔다가 수입되지 않아서 브랜드에 대한 감이 없었는데, 캄보디아에서는 럭셔리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자 이게 1억입니다!!

과거엔 마쯔다가 캄보디아 신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었지만, 점점 비싸지는 가격에 부담을 느낀 현지 소비자들이 구매를 망설이면서 판매량이 줄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인기 많던 모델들은 중고차 시장으로 많이 넘어간 상황이다.


1. 마쯔다 쇼룸 – 고급스러운 전시장

전시장에 들어가니 웅장한 원형 조명이 인상적이었다.
천장과 벽을 따라 우드 패널과 녹색 식물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면서 고급스러움과 친환경적인 느낌을 동시에 살린 공간이었다.

차량도 넉넉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여유로운 느낌이었고, 고객들이 여유롭게 차량을 둘러볼 수 있도록 설계된 공간이었다.


2. 전시장 내 차량 – CX-90 & CX-3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마쯔다 CX-90.

자 이게 1억!!.. 사고싶다..

대형 SUV답게 존재감이 상당했고, 실내도 고급스러운 가죽 시트와 널찍한 공간을 갖추고 있었다.
이 차가 현재 $84,999에 판매 중이었다. 캄보디아 현지 기준으로 꽤 고가에 속하는 모델.
쇼룸 매니저가 자꾸 나한테 와서 차 있냐? 운전 면허증 있냐? 물어봐서 아이돈해브머니 벗 아이해브어 카 앤 드라이버,마이 컴퍼니 기브 미 어 비지니스 카 아이 돈 라이크 어 드라이브 했더니 뒤도 안돌아보고 사라졌다.

그 외에도 CX-3 같은 컴팩트 SUV 모델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3. 쇼룸 고객층 – 중국인들이 꽉 잡고 있음

전시장 안을 둘러보는데, 뭔가 이상하다.
손님들은 거의 전부 중국인, 캄보디아인들은 직원들뿐이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딜러들과 협상하는 모습이었고, 다들 중국풍 의상을 입고 있었다.
캄보디아 내수 시장보다는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더 강한 상황이라는 걸 체감할 수 있었다.


4. 딜러 미팅 – 2시간 동안 예스맨 모드 ON

이날 만난 딜러는 꽤 젠틀한 사람이었다.
문제는… 2시간 동안 캄보디아어로만 대화 진행.

나는 분위기에 맞춰 "Yes, yes." "I wanna be your good partner." "I’m a professional man."
이 정도만 얘기하며 묵직한 부장님 모드 유지.

화장실 갔을때 한번 찍어봄.. 저 일하고 있습니다..

후…
미팅이 끝나니 엄청난 피로감이 몰려왔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전략을 짜는 것.


5. 미팅 후 직원들 브리핑 – 의견을 전부 들어야 한다

미팅이 끝나고 현지 직원들에게 각각 따로 미팅 내용을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시켰다.
한 명만 시켜도 될 것 같았지만, 여러 명에게 시킨 이유는 단순하다.

"같은 얘기를 들어도 다르게 해석하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나는 캄보디아어로 니들끼리 얘기해서 하나도 못들음 -0-

그런데 직원들이 "왜 똑같은걸 여러 명이 해야 하냐" 는 눈빛을 보내더라.
그래서 한 마디 했다.

"꼬우면 네가 부장하던가."

후… 내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이야…

그리고 밤 10시쯤, 텔레그램으로 보고를.. 하 내가 야근시킨거구나... 생각보다 말을 잘 듣는다 현지직원들이..
미안해... 난 월욜날 보낼줄 알았어.. 금요일 저녁 6시에 일시키고 칼퇴한 쓰레기가 되버렸네...


6. 마쯔다 굿즈 – 이걸 사는 사람이 있다고?

전시장 안을 둘러보다 보니 마쯔다 브랜드 굿즈도 판매 중이었다.
티셔츠, 가방, 모자 같은 것들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모자의 가격이 $54.75(한화 약 7만 원대)

한국어로 빠르게 읽으면 맞자? ... 맞을래요?


이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그래도 브랜드 팬층이 있는 곳이라면 나름 팔리겠지? 싶긴 했다.


7. 결론 – 신규 영업은 쉽지 않다, 하지만 꾸준함이 답이다

신규 업장이라 그런지 그렇게 환대받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살짝 견제하는 느낌도 있었다.
뭐, 당연한 일이지. 하지만 이런 한 걸음 한 걸음이 모여야 결국에는 시장을 뚫을 수 있는 법.

🚗 이번 방문을 통해 얻은 교훈

  • 캄보디아에서 마쯔다의 위상: 과거 1위였으나, 가격 상승으로 인해 판매량이 감소
  • 중국 고객들이 시장을 장악 중
  • 신규 영업은 환대받기 어려우나, 꾸준함이 결국 시장을 만든다
  • 미팅 후 다양한 해석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함보다 강력한 무기는 없다.
하나씩 만들어 가면 결국 길이 열린다.

제발 열려라... 살려주세요 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