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odia Business/KaKa Business Story

[25.02.06] Ford 신차 런칭 페스티벌 방문 후기

Kaka In Phnompenh 2025. 2. 7. 01:52

 

예상 밖의 초대, 그리고 흥미진진한 하루

필드 조사 차 외근을 나간 날, 우리 회사 캄보디아 키맨이 갑자기 내게 물었다.
"오늘 엄청 큰 행사 있는데, 같이 갈래?"
오, 빅 이벤트? 나의 대답은 단호했다. "앱솔루리 오케이!"
솔직히, '캄보디아에서 큰 행사라 해봤자 얼마나 크겠어?'라는 생각을 하며 대충 얼굴이나 비추고 네트워킹이나 좀 해볼 요량이었다.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이 생각이 순식간에 날아갔다.

웅장한 행사장, 압도적인 분위기

입구에 도착하니 눈앞에 펼쳐진 것은 상상 이상. 거대한 건물, 반짝이는 조명, 그리고 줄지어 서 있는 포드 차량들! '이거, 생각보다 스케일 크잖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서니 여기저기 자동차 부품이 전시되어 있었는데,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 이유를 깨닫게 됐다. 아 이 장소는 캄보디아 부유층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라는데, 크기만 보면 웬만한 고등학교 운동장보다도 넓었다. 이 정도면 캄보디아 자동차 업계의 자존심을 건 이벤트다.

오오 화려하고 전부다 돈이 많은지 명품을 착용하고 있었다.

캄보디아에선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이런 손수건을 나눠준다고 한다.

이름이 '끄로마'라고 했다.

전시된 다양한 부품들...

엄청 큰 행사장.... 진짜 컸다

아쉽다 아쉬워!

메인 스폰서 부스도 인상적이었다. BSP Finance, KDSB 같은 기업들이 대거 참여했고, 
그런데... 우리 회사 부스는 없었다. 이게 무슨 상황?
키맨에게 물어봤지만, 묵묵부답. 뭐, 알겠어. 상황 파악 완료.
RMA는 캄보디아 자동차시장에서 굉장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매우 중요한 곳이라 지금부터 관리를 잘 해야 될 것 같다.

 

진짜 쇼타임! 음악과 맥주, 그리고 시작된 연설 폭격

맥주 한잔하며 가볍게 분위기를 즐기던 중, 조명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나이트클럽 모드 ON. 전통 의상을 입은 무용수들이 무대에 등장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리곤... 고위층 인사들의 연설이 시작됐다. 한 명, 두 명... 총 네 명, 무려 1시간 동안 연설.
캄보디아 키맨이 말했다.
"카카, 배고파? 밥이 늦게 나와. 밥이 일찍 나오면 다들 밥만 먹고 사라지거든."
이거, 마치 한국 결혼식 피로연 같네. 이해했다. 버텨야 한다.

 

생각보다 괜찮았던 크메르 푸드!

먹다보니 갑자기 신차 껍데기를 벗기면서 오늘의 메인 주제 차가 등장했다.

 

포드의 야심작, 그리고 ‘메이드 인 캄보디아'의 자부심

드디어 기다리던 신차 공개! 커버가 벗겨지며 나타난 차는 캄보디아 역사상 최초로 현지에서 생산된 차량이었다. 행사 내내 "Made in Cambodia!"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가스라이팅 수준. 하지만 한편으론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가격이 60,000불? 미안해요, 못 사요...

뭔가 화려한 그릇에 밑에 불까지 붙여서 나온 음식, 화장실 갔다오니 자리에 세팅되어 있었다.

이것은 무엇인고? 뚜껑을 까보니

국물이 있었다. 후.. 불안한 색깔과~! 내 불안한 눈빛과~!!

벗 나를 지켜보는 많은 캄보디안 피플들의 기대감에 한껏 미소를 지으면서 숟가락으로 주저없이 퍼먹었다.

엇!!..............엇!억!

싹싹김치.... 아.. 맛있었음.. 

또 생각날 정도의 맛있는 국물이었음.. 안에 든건 뭔진 모르겠지만 뭔가 해산물이겠지...

갑자기 옆에서 캄보디아산 쿨가이맨이 밖에 나가더니 배달음식을 가져왔다.

아... 쿨하다 이 행사장에 배달음식을 시켜서 가져오다니, 

암튼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망고 샐러드는.. 

술과 많은 음식들로 배가 빵빵해져갈때쯤.. (다이어튼 이미 물건너간)

크레이피쉬.. 두두등장!

이런 것까지 준다고? 내가 본 크레이피쉬 중에 가장 컸다. 와 스케일 보소... 

캄보디아 역사의 첫 자체생산 차량 파티라고 하지만 정말 돈 많이 썼겠는데? 라는 생각과 함께

크레이피쉬 한점 먹으면서, 행사 주최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거 스폰 댈려면 진짜.. 차 몇대 팔아야되니....

후추후추 양념

배 불러서 한 점먹고 손을 내려놨더니 옆에 울 회사 스태프가 물어보드라

"왜 안먹어? 아직 3개나 더 남았는데?"

두둥 -_-

이건 메콩강에서 잡히는 물고기라는데 내 입맛엔 안맞드라.. 난 민물고기가 싫어요 

왜냐면 난 메콩강의 수질을 아니까^^.

똠양꿍 맛이었다. 훔

음식을 먹다보니 초청가수들이 노래를 하는데 노래가 다 괜찮았다. 근데 어디선가 들어본것 같은 느낌

캄보디아는 지금 음악 트렌드가 힙합이라더라. 그래서 전부다 힙합 가수들만 나왔다.

 

캄보디아 스타일: 술과 자동차,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들

 

행사가 마무리될 즈음, 한 가지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하나둘 차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더라.
내가 키맨에게 물었다.
"와... 이게 말이 돼? 한국에선 이거 큰일나는 일이야"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캄보디아 이즈 오케이."

마무리: 뜻밖의 경험, 그리고 앞으로의 기대

예상치 못한 초대였지만, 이번 Ford 신차 런칭 페스티벌은 확실히 색다른 경험이었다.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의 가능성을 몸소 체험했고, 앞으로 이곳에서 더 많은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오늘의 교훈: 캄보디아에서는 항상 예상 밖의 일이 펼쳐진다. 

그리고, ‘캄보디아 이즈 오케이’ 이 한마디로 모든 게 설명된다.